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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문] 10·29 참사 1년… 김선영 용산구의원, 국민의힘 탈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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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 전체관리자
  • 작성일 : 2023-10-27
  • 조회 : 76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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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장애인을 위한 대체 텍스트> 

 

10·29 참사 1김선영 용산구의원, 국민의힘 탈당합니다

 

안녕하십니까. 서울특별시 용산구의회 의원 김선영입니다.

 

6·1 지방선거 당시 제 선거 슬로건은 변화의 신호탄이었습니다.

젊고 새로운 변화를 기대한다며 주민이 직접 지어주신 슬로건입니다.

당선 현수막은 구민만을 바라보겠습니다!”였습니다.

용산구민들께서 변화를 기대하고 저를 당선시켜주셨기 때문입니다.

 

구민을 위한, 구민과 함께 한 의정은 보람이 있었습니다.

오토바이도 지나가기 힘든 도로를 보수해드리겠다고 하자

아흔의 어르신께서는 30년도 참았는데 3개월을 못 기다리겠느냐며 기뻐하셨습니다.

구민과 쉴 새 없이 소통하면서, 민원은 많고 몸은 힘겨웠지만

마음은 뿌듯했습니다. 구민에게 희망과 기쁨을 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10·29 참사가 터졌습니다.

 

대형참사 앞에서 일개 구의원이었던 저는 무기력했습니다.

 

구청장은 매년 해왔던 핼러윈 대책회의를 했다고 진술했습니다.

구청장을 지지한다는 일부 주민들은 젊은이들끼리 놀다가 죽었다고 얘기하기도 했습니다.

 

이태원 참사 특별법 반대 당론이 세워지고, 저는 입을 다물 수밖에 없었습니다.

구민만 바라보겠다던 제 마음속 외침은 소리 없이 묻혀 버렸습니다.

 

변화는 멈췄습니다.

 

지난 1년간 대통령, 주무 장관, 서울시장, 국무위원이었던 지역구 국회의원, 구청장, 구의원

국민의힘 그 누구도 구민의 힘이 돼주지 않았습니다.

아무도 책임지지 않았고, 누구 하나 유족을 만나 진심으로 사과하지도 않았습니다.

 

국민의힘 의원이 가면 분위기가 격해질 수 있다는 조언도 있었습니다.

사과하러 찾아가고 싶었지만, 핑계를 대며 당론 뒤에 숨었습니다. 부끄러웠습니다.

재판장에 갔다가 유족들의 오열과 슬픔을 견디기 힘들어 나왔습니다.

 

구속된 구청장은 탄원서를 강요했고, 저도 그 충성 경쟁에 가담했습니다.

보석 후 구청장은 구정에 집중하기보다는 행사를 쫓아다니며 자기 정치를 하고 있습니다.

참사를 둘러싼 정쟁에 빠져 집행부도 의회도 초심은 온데간데없었습니다.

 

용산의 발전도 희망이 없어 보였습니다.

정부와 당이, 보수가 바뀌기를 기다렸습니다.

 

그러나 1년이 지나도록

열린 소통, 변화와 혁신은 없었으며, 공정과 상식도 없었습니다.

구민을 우선시하는 진심 어린 고민도 없었습니다.

무엇보다도 너무나도 큰 조직 앞에서 저는 힘이 없었습니다.

 

망각과 함께 조직의 불통과 독선은 심해졌으며,

당심은 민심과 멀어져만 갔습니다.

구민만을 바라보며, 구민과 더불어 잘사는 사회를 만들겠다는 비전을

국민의힘에서는 이루기 불가능해 보였습니다. 희망이 없어 보였습니다.

 

당론과 신념 사이의 괴리가 저를 괴롭혔습니다.

부끄러움과 자기부정의 시간이 이어지고,

다시 한번 구민을 위한 변화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게 됐습니다.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저부터 바뀌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침묵하지 않고 진실을 말하고, 신념을 지키기 위해선

먼저 회유와 압박을 피해 당을 나와야 했습니다.

 

정치 인생은 이제 끝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구민을 위한 변화의 신호탄이라는 꿈을 접어야 할까 봐 두려웠습니다.

 

절망 속에서 정치 인생을 고민하고 있을 때 참사 현장에서 같이 버텨주고

그저 당론이라는 제 변명을 이해해준 더불어민주당의 의원들이 생각났습니다.

 

상대 당 소속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저를 외면하지 않고, 제 신념을 믿어주고,

같이 무너진 용산을 바꿔보자고 따뜻하게 손을 내밀어주셨습니다.

더불어민주당과 함께라면 민심에 기반한 변화를 이끌어갈 수 있다는 믿음을 갖게 됐습니다.

 

10·29 추모 1주기를 계기로 속죄하는 마음으로 새롭게 태어나겠습니다.

정쟁과 갈등을 극복하고 유족과 상인회, 용산구민 모두가 더불어 사는

따뜻한 공동체 용산을 희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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