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7기 ‘현장에서 답을 찾다’라는 슬로건을 내 걸고 북구를 이끌어 온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취임 후부터 현장에서 나오는 주민 한 명 한 명의 의견을 듣겠다는 취지로  

동 별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며 담배꽁초와 쓰레기 줍기는 물론, 다중 이용 시설에 가서 걸레질도 마다하지 않았고 코로나 19 발생 후로는 방역용 소독기도 매고 다녔다. 

그뿐이던가, 청소차량 등을 대대적으로 동원해 물청소뿐 만 아니라, 환경 공무관, 성북구 직원들을 대동 거느리고 아침 일찍 빗자루를 들고 꾸준히 청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빗자루 질 하는 구청장 뒤를 따르며 연신 셔터를 누르는 공무원, 지자체장께서 주거 환경 개선한답시고 아침 댓바람부터 빗자루 들고 설치시니 마지못해 들러리 서야 하는 

성북구 직원, 환경 공무관, 주민차치센터 동장들은 과연 편안했을까 싶다. 공직자로서 공손함과 검소한 성품이 몸에 배어 자연스럽게 실천하는 사람이라면 

바람직하고 존경스럽게 보이는 게 마땅하다. 하지만 지자체장의 책임 있는 역할을 회피하고 오로지 보여주기 식 구정 활동에 열정을 쏟고 있지 않은가.  

이것은 엄연히 공과 사를 구분하지 못하고 자신의 정치적 입지를 다지기 위한 본격 행보라고 밖에 볼 수 없음이다.

이승로 구청장은“국민의 정서와 언론을 정말 잘 이용할 줄 아는 영리한 사람이다. 

또 하나, 이승로 구청장은 지자체장  재량이라는 아집과 독선으로 성북 도시관제센터 노동자들의 300일이 넘는 투쟁을 냉혹하게 

외면한 것은 성북구민의 민생을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는 것과 같은 것이다. 

이런 사람이 앞으로 성북구를 이끌어 갈  충분한 자격이 있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이승로 구청장은 서민의 눈물과 희망에 보답을 주시겠다고 했다. 23년을 민주당을 위해 불철주야  핏방울을 흘렸다고 했는데, 

그렇다면 정부 지침이자 막강한 지지율로 당선된 정당 지자체장인 이승로 구청장은 어째서 도시통합관제센터 비정규직 노동자는 거리로  내몰고  있는가? 

인정 많고 도덕적인 정읍이 길러낸 청년이 성북구와 35년을 동고동락했다던 구청장은 어째서 성북구민의 민생안전에는 진정 눈을 감고 아닌 척 하는가? 

그러면서, 허울 좋은 말로‘구민이 찾아오게 하는 구청장이 아닌 구민 중심의 찾아가는 구청장이 되겠다.’고 말할 수 있는가?

그리고 문재인 대통령의 선거 공약이자 지침인 정규직 전환을 거부는 정당 지자체장을 진정한 민주당의 일환으로 봐야 할 것인지, 

자신의 권력을 위한 소속으로 봐야 할 것인지 궁금하다.

이승로 구청장은 우리의 면담을 당연하게 거부했고, 시위하는 동안 눈길은 커녕 투명 인간 취급을 당해 우리가 받은 심적 고통은 말로 다 할 수 없었다, 

행여.“너희들은 애초에 용역이었으니, 정규직 전환 해 줄 필요도, 생각도 없다. 너희들을  정규직 전환 시킬 것 같으면 공채로 다시 채용하겠다.“는 취지라면, 

이승로 구청장은 공직자로서 가장 기본적인 덕목이 부족하다 볼 수 있을 것이다. 우리의 기대감은 좌절에서, 절망 수준이다. 

그는 더 이상 우리의 끝없는 노력이 있다는 사실에도 무관심이라는 것을 알아버렸기 때문이다. 

고단함을 어루만져 줄 수 있는 따뜻한 가슴을 갖고 있는 사람이 아니다. 힘없는 노동자라고 알아주거나, 

혹은 위로해 주거나 어루만져 줄 수 있는 선한 영향력을 지닌 사람도 아니다. 

이제 우리는 그에게 어떤 기대도 하지 말아야 하는 것인가, 이승로 구청장이 민주당의 후보라도,  

성북구와 35년을 동고동락했더라도, 23년 민주당을 위해 핏 땀을 흘렸더라도, 

그저 우리에게 이승로 구청장은 그야말로 이기적인 정치인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사람이어야  하는 것인가. 

                          성북구청 도시 통합관제센터 노동자 조합원